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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회계 - 간접비 배부는 계산이 아니라 합의다

본사 관리비를 사업부별로 나눠야 한다. 엑셀을 열고 배부율을 계산한다. 매출 비율로 나누니 깔끔하게 떨어진다. 그 표를 들고 회의에 들어간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진짜 일이 시작된다. 결론 배부에는 정답이 없다. 수용 가능한 답이 있을 뿐이다. 그래서 배부 작업의 절반은 계산이고, 나머지 절반은 설득이다. 왜 정답이 없나 직접비는 다르다. 어느 사업부가 쓴 비용인지 영수증에 적혀 있다. 귀속이 사실의 문제다. 간접비는 그렇지 않다. 재무팀 인건비를 두 사업부가 어떻게 나눠 져야 하는가. 이건 조사해서 알아낼 수 있는 사실이 아니다. 누군가 정해야 하는 약속 이다. 인과관계를 따져보려 해도 금방 막힌다. 재무팀이 어느 사업부 일에 시간을 더 썼는지 기록이 없다 기록을 남긴다 해도 그 측정 비용이 배부 효과보다 크다 매출이 작은 사업부가 오히려 손이 많이 가는 경우도 있다 작년과 올해 상황이 다른데 기준은 한 번 정하면 못 바꾼다 그래서 실무에서는 인과관계를 완벽히 밝히는 대신 그럴듯하고 설명 가능한 대리 지표 를 고른다. 매출, 인원, 면적, 매입원가 같은 것들이다. 숫자가 커지면 저항이 생긴다 배부가 조용히 끝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배부액이 사업부 이익을 좌우하고, 그 이익으로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배부 기준 선택 사업부 손익 결정 성과 평가에 반영 기준에 대한 이의 숫자가 평가에 닿는 순간 기준은 협상 대상이 된다 기술적 작업으로 시작해서 조직의 문제로 끝난다. 이의 제기는 보통 이런 형태로 온다. 우리는 본사 지원을 거의 안 받는데 왜 매출 비율로 나누나 인원수로 하면 우리가 불리하다. 우리는 외주를 많이 쓴다 작년에는 이 기준이 아니었다 이 비용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건데 왜 우리 손익에 들어오나 중요한 건 이 말들이 대부분 틀리지 않았다는 점 이다. 각자 자기 입장에서 타당한 근거를 댄다. 그래서 숫자로 반박해 이기려 하면 끝이 안 난다. 그럼 어떻게 끝내나 배...